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를 앞두고 전력사용량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한전은 수도권 전력수급 비상시에 대비한 직접부하제어 시험훈련을 가졌다.

한국전력은 6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김영만 영업본부장과 이택범 영업처장, 최원수 배전처장 등 영업본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전력이 200만kW 미만으로 떨어졌다는 가정 상황에 따라 실제 계약고객들의 전력을 1시간가량 차단하는 직접부하제어 시범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은 기상이변과 발전소 불시고장 등 예기치 못한 상황발생으로 예비전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상황을 가정하고 전력거래소로부터 수요조절 요청을 받아 한전이 부하제어 참여고객을 대상으로 6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1시간동안 제어약정 용량만큼 직접부하제어를 실제 상황으로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한 수도권지역 17개 고객들을 통해 총 10만7,000kW를 제어했으며 이는 한전과 직접부하제어 약정을 맺은 전국 405호 132만kW의 8%, 수도권 179호 28.4만kW의 37%에 해당한다.

김영만 영업본부장은 “여름철 전력수급은 예비율이 11.2%로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비상시에 대비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부하관리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직접부하제어 제도란 발전설비의 불시정지 등 전력수급 불균형 발생에 대비, 직접부하제어에 대한 약정을 체결한 고객에게 직접부하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한전은 필요시 통신망을 이용해 고객에게 사전예고후 부하를 직접 제어하는 제도로 지난 2001년 도입됐다.

약정대상 고객들은 계약제어 전력이 300kW 이상의 일반용이나 산업용, 교육용 고객들로 제어시스템이 설치된 경우 직접부하제어 시행에 관계없이 매년 7, 8월 2개월간 계약제어 전력에 kW당 800원을 곱한 기본 지원금을 받는다.

이외에도 직접제어 시행예고 및 제어실적에 따라 조정지원금이 kWh당 최저 300원에서 최대 1,800원까지 차등지원하고 있다.

한편 한전은 올해 3월 미국부하관리협회(PLMA)로부터 수요관리 대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수요관리 실적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