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선업계의 글로벌화를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 단지 외형만 키우는 것이 아닌 선도적 기술 개발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 등을 통해 Fast Follower(민첩한 추격자)에서 벗어나 Innovation Leader(혁신 선도자)로 나갈 것이다.”

10일 제44회 전기의 날 기념식에서 핵심 신기술 개발과 해외 진출, 미래 신규사업 추진 등을 통해 국가 경제 및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구자열 LS전선 회장은 이번 수상의 영광을 세계적 기업으로 진일보하고 자리매김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금탑산업훈장 수훈은 LS전선 전 직원의 노력이 인정을 받고 결실을 맺은 것으로 여기고 있으며 오늘 수상은 직원들을 대표해 받는 것으로 생각한다. 큰 상을 준 것에 감사드리고 이 상을 계기로 LS전선을 국제적으로 더욱 더 인정받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구 회장은 2005년 진로산업(현 JS전선)을 인수해 선박용 케이블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북미 최대 전선회사인 미국 수페리어 에식스社 인수에 성공, LS전선을 세계 3대 전선회사로 도약시켰다.

구 회장은“2003년 10여개에 불과하던 해외 거점이 현재 17개국 60여개로 늘어났으며 해외 매출 역시 2003년 9,000억원에서 2007년 1조6,000억원으로 180% 가까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활발한 해외 진출 등 글로벌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IFC(국제전선협회) 상임이사에 선임돼 국제무대에서도 우리나라 전력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많은 공헌을 해왔다.

또한 구 회장은 ‘혁신 전도사’로 불릴 만큼 전 영역에서 혁신을 추구해왔다. 6시그마 경영활동, 전사적 품질관리와 생산관리, PI(Process Innovation) 등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활동을 추진해왔다.

“품질개선 및 생산성 향상 활동으로 국제적 품질시스템을 확보했다. 또 업계 최초로 ERP를 도입해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재무성과를 개선했으며 제조업체로는 국내 최초로 WMS(창고관리스템)을 도입해 통합 전선설계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구 회장은 세계적 수준의 핵심기술 확보로 국내 전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노력해왔다. “초고압 케이블과 초전도 케이블, 해저 케이블 등 소수의 해외 전선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로 LS전선은 매출 규모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면에서도 선진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나의 경쟁자는 세계 최고 전선회사의 CEO’라고 말하는 구 회장의 의지는 글로벌 넘버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LS전선의 지향점과 맞닿아 있다. 세계 최고를 향한 구자열 회장과 LS전선의 도전을 기대해본다. 박재구 기자